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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散文 Prose25

25. 불편해도 괜찮아 재미있는 화두, '지랄총량의 법칙'을 전하며 사춘기의 의미를 풀어놓은 책. 제1장 '네 멋대로 해라'에서 밝히는 '지랄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연 설명이 기막힌데 어떤 이는 그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또 어떤 이는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잔여분을 소비하기도 해, 어쨋거나 죽기 전까지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랄'이라는 표현이 다소 경박하여 평소 입에 올리기 불편합니다만, 직장 생활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전해듣던 기억을 돌이켜보면 놀라운 관계 군상을 알게됩니다. 과거엔 불편하기만 했던 우리 주변의 사건들도 이젠 총량의 법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 너 아직.. 2010년 7월 경북대학교 .. 2024. 4. 7.
24. 조선의 탐식가들 조선 개국 이래 불교에서 금하던 고기가 소비되며 성리학적 이데올로기 하에 미식을 즐기던 사대부들의 인물평과 사회상을 여러 문헌에 근거하여 전하는 책으로 음식이라는 본연의 주제와 달리 허균, 정약용 등등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해설과 시대 설명이 문헌으로 뒷받침되어 생생한 통찰력으로 이어지는 책. 저자 김정호는 충남 청양의 작은 광산촌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다. 2학년 때 서울로 전학 왔는데 대학에서는 종교철학을 공부했다. 취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 학문이었지만, 덕분에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작가로서 글을 쓰는 데는 자양분이 되었다. 몇몇 동화를 썼고, 역사 교양서와 요즘에는 관심을 술까지 넓혀서, 막걸리를 집에서 담가 마시려고 이화곡(쌀누룩) 띄우기에 매.. 2024. 2. 18.
23.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류가 존재한다'라는 것처럼 믿어 의심치 않던 신념있겠지만, 과학의 정신은 가설이 맞는지 관측적인 사실을 기반으로 이를 이론으로 만들기도 폐기하기도 하는데, 일례로 학문의 영토에서 설자리가 없는 '우생학'이 여전히 우리가 갖고 있는 차별의 근거가 되어 얼마나 비윤리적인 결과를 보이며 비과학적인지를 밝혀낸 전기이자, 자연과학서이자, 에세이인 책. 앞서 읽었던 책 아비투스가 은연 중에 내놓던 '생명의 사다리'가 인간과 자연의 질서가 아닌 허구로 드러날 수 있음을 밝히는 신선한 책. 룰루 밀러는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Peabody Awards)을 수상한 과학 전문기자로, 15년 넘게 미국공영라디오방송국(NPR)에서 일하고 있다. 인간의 행동을 형성하는 ‘보이지 않는 힘들’에 관한 이야기를.. 2024. 2. 7.
22. 아비투스 그는 '어떤 성향의 사람인가?'를 말할 때, 아비투스 Habitus를 꺼내기도 합니다. 이는 성장 환경에서 비롯된 행동과 인지와 판단 성향을 말합니다. 관념과 의식의 차원을 넘어 몸에 밴 습성으로, 이를 처음으로 언급한 Bourdieu는 한 번 형성되면 쉽게 변하지 않는 성향으로 보았습니다. 이는 개인이 홀로 만들어내지 않고, 개인이 속한 사회적 특성과 지위에 따라 만들어집니다. Bourdieu는 이를 '장 field'의 내재적 구조를 체화한 육체이고, 이 세계에서의 지각과 행동을 구조화한 육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본디 서구의 자본주의 문화가 일찍이 알제리에 이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알제리 사람들은 왜 자본주의 제도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가를 설명하기 위해 ‘아비투스 Habitus’가 주창되었습니.. 2024. 2. 5.
21. 시대예보: 핵개인의 시대 권위의 기반은 수용자의 인정으로 수용자가 인정치 않으면 성립되지 않아 권위를 유지하려는 자와 권위를 찾는 자 모두 정당하고 합당한 인정을 필요로 하는데, 상명하복/상의하달의 권위주의 시대가 지나 이제는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핵개인의 시대가 도래하였고 모두 인정을 갈구하지만 그들의 성취를 공인하는 시스템에 객관적 합의가 없다는 시각을 제시하는 책. 이전의 구태를 청산하거나 그렇지 못하다면 지키려는 자가 청산당해야하는 시대가 온 것으로, 이전에 내가 넣은 상호부조 시스템이 와해되고 있어 공동체 연대에 의존하기보다 각 개인이 독립적인 주체로 자발적인 지원을 상호 간에 나누는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될 것이며, 앞으론 다 돌려받지 못하거나 원하는 만큼 다 돌려받지 못했다고 스스로 느끼는 '.. 2024. 1. 29.
20. 바쁨 중독 Eat, Pray, Love에서 Dol ce far nien te라는 이탈리아인들의 넉넉함을 알게 된 후 읽게 된 책. 주말에 책과 함께 뒹굴며 아이들과 영화 몇 편을 보는 것은 즐거운 일상. 버트런드 러셀(게으름에 대한 찬양, 1932)이 능률숭배 cult of efficiency라는 용어를 쓴 이래 몇 세대에 걸쳐 우리는 정신없이 일하면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들었는데 오랫동안 자신을 혹사하면서 어디로 가는지도 잊은 채 마음 편히 쉬는 능력을 잃었으며,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취미를 즐기기보다 목표지향적이고 공적인 페르소나를 만들어내느라 바쁜데, 배에 돛을 달 생각을 가장 먼저 한 사람은 노 젓기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이였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인간의 뇌가 최적의 기능을 하려면 어느 정도 게으름이 필요하다.. 2024. 1. 29.
19.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발전은 노력과 시간에 정비례하리라는 생각과는 달리 빈도가 중요하고 평행이동된 지수함수의 형태로 이루어지며, 그 사이에 낙담의 골짜기가 있음. 우리 아이들에겐 어떤 습관을 어떻게 놓아주어야 하는가? 저자는 자기계발 전문가, 작가, 블로거. @jamesclear 2024. 1. 23.
18. 표현의 기술 글쓰기는 근본적으로 미학적 열정을 표현하는 일이며 세상을 더 좋게 바꾸는데 힘을 보태는 행위인데 이런 행위로 밖에 쌀독을 채울 수 없는 사람을 '전업작가'라하며, 쌀독이 그득해지면 책을 끼고 방바닥을 뒹굴며 지내도 되는 시간이 길어져 그만큼 행복한 일이라는 글쓰기에 강력한 동기부여와 유혹을 전하는 도서. 작가 유시민은 1959년 출생의 정치인 출신 등단 작가, 방송인. 2024. 1. 22.
17. 사람을 얻는 지혜 이 책은 발자크 그라시안의 '인생을 사는 지혜의 기술'의 내용을 중심으로한 번역서인데, 꽤 반응이 좋았는지 2012년 발간된 '너무나 인간적이지만 현실감각없는 당신에게'라는 책의 2016년 개정판으로 등장했고 스페인의 탈무드라 불러도 될 듯하다. 발자크 그라시안은 1601년 1월 8일 벨몽트에서 태어나 57세의 나이로 사망한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철학자. 2024. 1. 22.
16. 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인간의 의지는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지성은 의지를 만족시키기 위한 수단이며, 성격과 기질을 통해 인간의 재능이 결정되며 행복은 자신의 재능과 지능에 맞는 환경에서 살아가는 것, 그리고 건강이 최고의 소유이며 재산은 필요하나 많을 수록 번민하며 명예와 권력은 인간을 오만으로 이끌고 명성은 인간을 과시욕과 허풍으로 빠뜨리게 되는데 타인의 의견과 평가에 신경 쓰지 않고, 비판과 칭찬에 균형 있게 반응하고, 비난과 적대에 대처하고, 친절과 사랑을 적절히 표현하고, 증오와 원한을 버리는 것이 행복한 삶의 방식이라는 등등, 지시성 나열을 담은 철학자의 책. 여성과 인종에 대한 편견, 구시대적인 발상 등 몇 번의 숨막히는 순간을 견뎌야 했기에 쇼펜하우어의 지난온 삶을 추가로 들춰보게 만들어 준 계기가 된 책. 2024. 1. 22.
15. 내가 틀릴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알게되었을 때, 사랑하는 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미안하다고 말할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 갈등이 싹트려고 하고 누군가와 맞서게 될 때, 내가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나티코, ‘지혜가 자라는 자’라는 법명의 스웨덴 스님. 17년간 태국에서 수행 후, 2018년 루게릭병을 진단받아 2022년 1월, 망설임도 두려움도 없이 떠난다는 말 한마디를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natthiko 2024. 1. 22.
14. 몰입할 수 밖에 없는 스토리 이야기로 점철된 인생에 일기를 남기는 인간의 호기심의 원천은 갈등에 있고 유머는 호감의 열쇠라는 소재로 스토리텔링 방법을 전달하는 책. 와중에 저자는 흥미롭게도 모진 말을 내뱉고 나서 '그냥 농담한 거잖아'라고 말하는 '유머 감각을 무기처럼 사용하는 인물'을 등장시키는 것을 독자의 기대치를 갖고 장난을 치는 일이라 전하는데, 어떤 문제를 제기할 때 농담 식으로 먼저 말을 꺼내고는 정작 그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하거나 해결할 기회는 전혀 주지 않는 부류의 사람을 볼 때마다 개똥 무더기에 주저앉힌 다음 '그냥 장난이잖아'라 말하면, 그 사람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보고 싶다는 솔직한 상상(p.289)을 전해 잠깐의 몰입을 이끌어냈다. 저자 Eileen Cook은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직업 재활 상담으로 석.. 2024. 1. 21.
13. 그게, 가스라이팅이야. 오늘날 수많은 실제 사례들이 공유되고 있는 '가스라이팅'. 이 책은 주변의 '가스라이터'를 확인하는 요소들을 제시하고 가스라이터의 목표와 흥미롭게도 제3의 가스라이터 '날아다니는 원숭이'의 존재를 알려주는데, 이런 방식이 조직적으로 확장되면, 집단에 대한 과도한 믿음으로 발전해 동조압력같은 집단사고가 생길 수도 있겠다는 걱정과 만약 조직 중에 가스라이터가 영향력있고 인망을 얻은 사람이라면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여러 우려가 교차하게 됨. 저자 에이미 말로맥코이는 2019연구년을 떠났던 동네 근처, 펜실베니아 젠킨타운에서 면허를 취득한 전문상담사로 활동 중. @amymarlowmacoylpc 2024. 1. 19.
12. 잡담 말고 스몰토크 비록 쓸데없는 말, 공허한 말들만 둥둥 떠도는 회의, 이뤄논 것이 없이 말로만 비비는 이들을 극도로 싫어하지만 아이들이 심심한 인생을 재미나게 살아야한다면 필요한 소양을 터주기 위해 들춰본 책. 말만 잘해도 이런 책을 쓸 수 있다는 저자의 자신감이 재미있던 책. @finedebra 2024. 1. 17.
11. 의료 인공지능 최근 핫한 인공지능에 여러 배경을 촘촘하고 정리된 지식으로 전달해주는 도서. 이제는 망해버린 트렌드인, 가상현실 메타와 가상자산 NFT(Non fungible Token·대체불가능토큰) 기술에 이어 인공지능은 어떠한 기술로 남고 미래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연초에 유행처럼 다가오는 트렌드를 어떻게 소화해야 할지 고민을 던져주는 계기가 된 책. 상온초전도체 LK-99 사건(2023) 이래 양자역학, 가천 길병원의 IBM 왓슨 온콜로지(2016) 이후 의료인공지능, 또 과거 황우석 사건(2005) 이래 트렌드 줄기세포, 코흐의 가설(1884) 이래 세균학 트렌드 등등.. 주식장의 유행처럼 뜨고지는 연구들 중 무엇이 본질로 가는 테마일까? 2023. 10. 9.
10. 캠핑을 100% 즐기는 100가지 방법 캠핑이 즐겁게 사는 트렌드가 되면서, 좀 더 재밌게 시간을 보내보고자 구입한 책. 역시나 일본의 책으로 캠핑을 계속하다보면 '왜 자발적 난민으로 고생을 사서 하나?'라는 딜레마에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데, 도시문명을 떠나 대자연에서 즐겁게 지낼 소일거리를 하나하나 제시해 가족과 즐겁게 보내는 방법을 제시하는 소중한 도서. 2023. 4. 9.
9. 모험도감 1991년 출간된 아동용 야영 지침서. 학과에서 맡겨주었던 책무를 무사히 마치고 가족에게 충실하기 위해 시작했던 캠핑. 도시 문명과 떨어져 흙뭍히며 지낼 캠핑에서 정작 어떤 일들을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이 30년이 넘은 올드스쿨 스타일 캠핑 소개서는 큰 도움이 되었는데 컵스카우트 류의 생존 백과사전이라 부를만한 내용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져 있어 좋습니다. *참고 The. 모험도감(1991)|추억의 서바이벌 지침서. 네이버 블로그 | The Urban Glade https://m.blog.naver.com/deadlyrave/221005566576 (2017). ‌ 2022. 6. 20.
8. 이기는 프레임 사람은 변화보다 안정을 선호하기 때문에 세월이 지남에 보수로 수렴하는 본능을 갖고 있어 민주주의가 보수와 진보, 두 다리로 걷는다지만, 변화가 필요한 현안을 양단의 대립된 안건으로 풀지 않고 사안의 근본으로부터 고민해 발전시켜나가는데 시사하는 바가 있던 책. 2022. 5. 1.
7.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396명의 학생, 50명의 교수, 8명의 행정 직원이 모였던 단과대학에서 행정 전반을 관장하면서 이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타협하고 어떻게 물밑 가쉽이 돌아가며 결국, 조직의 전체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어떤 동력이 필요한지를 고민하던 차에 여러 흥미로운 관점을 둘러보며 재미나게 읽었던 책. 2021. 8. 16.
6. 풍요로운 삶을 안겨준 백두대간 하늘길 얼마전 우편함으로 책이 한권 배달된 모양입니다. 전부터 들어왔던 류호성 선배가 집필한 백두대간 산행기. 최근 학장님, 팀장님과 함께 교정 근처의 산을 둘러보았는데, 언제 한번 돌아보리라 마음먹었던 백두대간을 미리 돌아보고 책으로 남긴 분이 선배님이시네요. 근래에 완정하셨나 싶었는데 2010년 전후의 기록이고 2017년 발간되었습니다. 일면식 없던 분인데 어찌 책이 도착했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인연이 닿아 일본에서 박사를 마치신 학장님께 여쭈어 보니, 유호성 선배님은 25세 늦은 나이 치과대학에 입학해 35세에 일본으로 유학길을 떠나 40세에 박사학위를 받고, 교수비자를 받고 활동하다 다시 귀국해 개업하여, 수원 웅치과의원을 운영하고 계십니다. 글은 백두산 등정으로 시작됩니다. 이븐쉬나드의 파타고니아 책 .. 2021. 8. 8.
5. 홍정욱 50 '7막7장'으로 입시생의 전설로 남겨진 홍정욱 씨의 최근 단편. 남궁원의 아들, 손원일 前 국방부 장관의 손녀 사위, 밀반입 사건으로 세간에 화재가 된 장녀 홍지승의 아버지인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50가지로 써낸 책. 홍정욱 씨는 국회의원 불출마 선언 후 계속 인터뷰 활동을 하고 있었고, 이제 50이라는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대부분 인터뷰에서 적은 내용을 보충해 소신을 정리하여 세상에 밝힌 내용입니다. 그는 2002년 언론기업 헤럴드를 인수하였고,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으로 4년간 일했습니다. 임기를 마친 후 2013년 친환경 푸드를 내세운 올가니카를 설립해 주스를 만들고, '올재 클래식스'라는 비영리 재단법인을 설립해 고전 도서를 시리즈로 발매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 책에 남긴 인생의 후회라면 헤.. 2021. 6. 22.
4. 파타고니아, 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자유로운 영혼으로 떠돌며 자연에서 등반을 즐거던 이본 쉬나드는, 암벽 등반에 필요하던 기구를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등반 의류 판매로 사업을 키우게 됩니다. 그리하여 설립된 기업, 파타고니아. 흥미롭게도 이본 쉬나드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북한산 등반로를 개척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첫 기업 설립에는 한국인들이 함께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환경과 지구를 생각하는 대표적인 기업, 파타고니아 창립자가 써낸 책입니다. 원본은 Let My People Go Surfing: The Education of a Reluctant Businessman. '내 직원이 서핑을 하게 해주오' 정도의 뜻으로 간행된 책입니다. 이 책은 오직 이윤추구가 아닌,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전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2021. 6. 21.
3. 채근담 항상 나물 뿌리를 씹을 수 있다면 세상사를 이룰 수 있다. 가족에게는 남편이자 부모이고, 직장에서는 직업인이겠지만 그렇다면 그외의 사람들과는 어떻게 살아야할지에 답을 주는 책입니다. 채근담은 명나라 홍자성의 말을 모은 어록입니다. 세상 욕심을 거둬 좀더 넉넉하게 대하라는 의미를 전하는 책입니다. 잘난이에게 겸허함을 곤궁한이에게 나아갈 힘을 주는 조언집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적막함에도 처량함을 취하지 말고 하루를 기쁘게 살며 한가로울 때 긴급할 일을 준비하고 남을 위해 살며 책망도 참견도 지나치지 말고 초야에서 세상을 읽으며 재능을 다스려 은혜를 갚고 자신에게는 엄격함을 타인에게는 관대함으로 세상을 살라. 책이름이 나물 뿌리를 씹는 표현이라 그런지, 인생 교훈을 단짠으로 엮어놓았습니다. 2021. 5. 18.
2. 행복의 기원, 2014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한 행복은 사회적 가치를 규정한 삶으로 정확히는 인간의 사명이었습니다. 사명을 다한 삶은 지루하게 마련입니다. 행복한데 왜 지루해야 하나요. 이 행복의 가치를 재정립해준 책이 서은국 교수님의 '행복의 기원'입니다. 행복은 살기위한 도구였습니다. 사람의 신진대사가 바로 동물의 것과 같다는 것을 상기하면 인간도 결국 동물이고, 동물도 역시나 행복을 느낍니다. 이 책은 '행복'이 자연이 설계한 그리고 생존을 위한 기막힌 도구라는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동물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의욕이 필요하며, 그 목표에 얼마나 접근했는지 알려주는 신호로서 뇌의 쾌감, 행복이 필요합니다. 이 행복은 동물에게 일종의 동기부여로써 필요한 장치로, 생존을 지탱하기 위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는 관점입니다. 덧붙여.. 2021. 4. 22.
1. 반야심경 불가에서는 두려움을 용기로 바꾸려면 我相을 내려놓으라 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正見을 가져야 하고, 正見은 세상이 끝없이 변하는 것임을 깨닫는 것, 즉 三法印에 대한 바른 인식에서 시작됩니다. 三法印은 영원은 없으며, 여기에 집착이 불안을 만들고, 사실 세상에는 나라고 할만한 것이 없기에 모든 속박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불가의 가르침입니다. 三法印에 대해 바르게 인식한다면 正見을 통한 자기극복이 가능하게 됩니다. 正見을 통해서만 아상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명을 깨닫는 일이 반야심경이 나에게 준 가르침이었습니다. 나의 소명은 '값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인생 여정에서 확인하는 것입니다. 2021.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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