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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散文 Prose

25. 불편해도 괜찮아

by 여우ㅤㅤ 2024. 4. 7.

재미있는 화두, '지랄총량의 법칙'을 전하며 사춘기의 의미를 풀어놓은 책.
제1장 '네 멋대로 해라'에서 밝히는 '지랄총량의 법칙'은, 모든 인간에게는 일생 쓰고 죽어야 하는 '지랄'의 총량이 정해져 있다는 의미입니다. 부연 설명이 기막힌데 어떤 이는 그 정해진 양을 사춘기에 다 써버리고, 또 어떤 이는 나중에 늦바람이 나서 잔여분을 소비하기도 해, 어쨋거나 죽기 전까지 그 양을 다 쓰게 되어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지랄'이라는 표현이 다소 경박하여 평소 입에 올리기 불편합니다만, 직장 생활에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전해듣던 기억을 돌이켜보면 놀라운 관계 군상을 알게됩니다. 과거엔 불편하기만 했던 우리 주변의 사건들도 이젠 총량의 법칙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아.. 너 아직..


2010년 7월 경북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서 형법을 가르치고 있는 김두식 교수가 펴낸 책입니다. 덕분에 2011년 11월 23일 SBS에서 방영한 드라마에서 이도(세종)로 분한 한석규의 명대사도 이해가 됩니다. 당시 그 말은 이 책의 영향이었을까요?
웃프게도 누구에게나 그랬던 시간은 의미가 있습니다. 그냥 살다 잘 살았구나 싶었을 옛 시절을 소진하고 이제는 반추하고 만들어가는 변화된 삶이 더욱 값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개인의 성장을 말하고, 이것은 곧 교육이 지향하는 목표와 같습니다. 모두가 교육자가 되는 사춘기 자녀를 앞둔 부모의 시기, 이런 뜻깊고 유쾌한 생각에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올 때를 준비하고 기대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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