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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散文 Prose

24. 조선의 탐식가들

by 여우ㅤㅤ 2024. 2. 18.

조선 개국 이래 불교에서 금하던 고기가 소비되며 성리학적 이데올로기 하에 미식을 즐기던 사대부들의 인물평과 사회상을 여러 문헌에 근거하여 전하는 책으로 음식이라는 본연의 주제와 달리 허균, 정약용 등등으로 이어지는 사람들에 대한 해설과 시대 설명이 문헌으로 뒷받침되어 생생한 통찰력으로 이어지는 책. 

저자 김정호는 충남 청양의 작은 광산촌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1학년 때까지 살았다. 2학년 때 서울로 전학 왔는데 대학에서는 종교철학을 공부했다. 취직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 학문이었지만, 덕분에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들여다볼 수 있었고, 작가로서 글을 쓰는 데는 자양분이 되었다. 몇몇 동화를 썼고, 역사 교양서와 요즘에는 관심을 술까지 넓혀서, 막걸리를 집에서 담가 마시려고 이화곡(쌀누룩) 띄우기에 매달리고 있는데, 그간의 탐식의 대가로 내 몸의 나이테는 점점 두꺼워지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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