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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緣 Ties23

同門 반가운 담소과 즐거운 폭소, 웃픈 옛 기억. 자녀와 부모님의 大小事와 그간의 感謝 이야기. 후배님의 강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이야기하라는 고마운 마음. 각양각색의 모습이 된 同門들. 온정이 함께하는 귀가. 2024. 4. 14.
아이폰 iPhone 한국에 판매된 이래 줄 곳 써왔던 아이폰. 처음 손에 쥐었을 때, 미래를 엿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소통과 연결의 방식이 바뀌게 되었고 이 작은 막대 없이는 하루를 보내기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는 도구였는데 이제는 가능성의 세계로 향하는 포털이 되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며 이 작은 도구는 내 인생의 이정표를 목격했습니다. 졸업식, 생일, 가족 모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달력 덕분에 셀 수 없이 많은 약속과 마감일을 정리할 수 있었고 다양한 음악을 출퇴근 중에 즐길 수 있었습니다. 고독한 순간에도 연결을 제공하여 친구들에게 연락하거나 최신 뉴스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IT 기술이 참신함을 보다 우선시하는 지금 세상에서 이런 휴대전화의 의.. 2024. 4. 14.
約束 출장을 떠나온 새벽 아침입니다. 출장은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시간입니다. 과거 연수 생활이래로 세상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집 떠나온 날이면 간혹 고군분투하던 때가 떠오르고 당시 충분히 아껴주지 못했던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몇년전 정신없던 일을 마친 이래 가까운 분들부터 시작해 애정을 나누고 베풀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스스로에게 約束을 이루면 그 約束은 나를 지킬 것입니다. 아내를 돕기 위해 아침 테이블을 마련한지 1183일. 출장에는 그녀를 도울 수 없습니다. 평소 챙기던 아내의 건강검진 결과가 주말에 도착할 모양입니다. 월요일에 함께 검진 결과 면담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늘 건강하고 무탈하길 빕니다. 2024. 3. 31.
플리스 Patagonia R1 파타고니아 R1은 아웃도어 의류 기업 파타고니아 Patagonia가 제작한 인기 플리스 재킷입니다. 다재다능함과 무게 대비 보온성 비율로 잘 알려져 있어 아웃도어 매니아, 등산객, 등산객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Patagonia R1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Polartec® Power Grid™ 패브릭: R1은 통기성이 뛰어나고 습기 흡수 및 신축성이 뛰어난 Polartec® Power Grid™ 패브릭을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이 원단은 고출력 활동 중에 과열되지 않고 따뜻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Regulator® 기술: R1에는 우수한 열 조절 기능을 제공하는 Patagonia의 Regulator® 기술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열을 가두는 동시에 몸에서 습기를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 2024. 3. 31.
秘密 첫째, 꿈과 목표를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을 말하면 마치 이미 해낸 것처럼 느껴지겠만 그냥 조용히 시작하세요. 둘째, 가족사나 사적인 일상을 펼쳐놓을 필요는 없어요. 일상사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릅니다. 토로한 일상은 편견을 드러내고 아집을 공고히해 시간이 지나 부끄러울 수 있습니다. 셋째, 내가 가진 것과 나의 재정상태를 말할 필요는 없어요. 가졌다 드러내는 것은 그 사람의 자질을 생각게 하거나 때로는 질시를 불러일으킵니다. 돈은 늘 문제를 일으키니까요. 넷째, 친절을 베풀 땐 모르게 하세요. 이 세상은 친절이 부족하지만 위선은 별로에요. 다섯째, 성과없는 말은 공허해요. 혼자만 알고 계세요. 사람에게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 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 이상, 단편소설 『실화.. 2024. 3. 7.
허리띠 Diesel B스타 II 가죽 벨트 많은 사람들에게 벨트는 중요성보다는 실용성을 위해 선택되는 흔한 액세서리입니다. 수년간의 사용으로 인해 풍화되고 마모된 내 벨트는 시간의 흐름에 삶의 상처가 남아 있습니다. 버클의 희미한 자국, 세월에 따른 미묘한 변색, 가장자리가 닳아 없어진 것입니다. 이러한 온전치 못함은 그 떨어뜨리기는커녕 나와 함께 공유했던 순간들을 상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두꺼웠던 가죽과 4 cm에 달하는 너른 폭, 그리고 스티치가 없는 절제된 모앙으로 트렌드와 유행을 초월하는 아이템으로 남아 있습니다. 충실한 동반자가 되어준 오된 혁띠를 돌아보며 단순함과 강인함이야말로 시대를 초월한 진실이 담겨 있다는 것을 되새겨 봅니다. 2024. 3. 1.
民主主義와 소시지 민주주의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Δημοκρατία demokratia에 근원을 두고 있는데, Δῆμος '국민' 혹은 '다수'와 Κράτος '지배'의 두 낱말을 합친 것입니다. 이 중 Δῆμος를 '국민'으로 이해하는지, '다수'로 이해하는지에 따라 민주주의의 이념은 양면을 드러내게 됩니다. 정작 고대 그리스에서 소크라테스의 처형을 본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서적뿐만아니라 그리스의 '다수의 어리석은 민중이 이끄는 정치'에 대한 적대자들과 비판자들의 입장에서 본 Δημοκρατία는 보편적 멸칭이었으며 현대에는 이런 입장을 衆愚政治라 일컫습니다. 국가의 주권이 특정 개인이나 집단이 아닌 국가에 속한 모든 국민에게 있음을 확인하고, '국민의 권력'과 '法治'을 기반으로 한 현실 정치를 民主主義라 합니다. .. 2024. 2. 14.
폴로진 The Sullivan Slim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옷감에는 트렌드와 계절을 초월하여 편안함과 내구성, 스타일을 구현하는 의류가 된 것들이 존재합니다. 이는 다름 아닌 데님과 이것으로 만들어낸 청바지입니다. 미국에서는 의류에 세일이 많기 때문에 즐겁게 쇼핑하던 기억이 이젠 새롭습니다. 당시 구해 몇 년이고 즐거찾는 폴로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수많은 여행을 하면서 입었던 내 청바지에는 시간과 경험으로 인해 풍화된 인생의 모험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한때 어둡고 흠집 하나 없던 나의 청바지 한 켤레의 여정은 비바람을 견뎌내고 화창한 날의 따뜻함을 만끽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나눈 웃음 이야기를 전하는 빛바랜 주름부터 고독의 순간을 증언하는 해어진 가장자리까지, 이는 시간의 흐름과 순간의 흐름이 남긴 지울 수 없는 각인이자 증.. 2024. 2. 5.
學者 전문 자격도 필요했고, 새로운 것도 익혀야 했고, 간혹 한계도 느꼈고, 재테크다 뭐다 걱정도 많았지만 ​ 평생 좋아하는 책만 읽고 살 수 있고, 책 읽다가 지치면 산책하고, 자전거 타고, 경치 좋은 곳 드라이브 하고, 햇빛 좋은 날 한숨 자다가 일어나서 또 책 보다가, ​ 문득 다가오는 깨달음에 즐겁고, 비슷한 길을 걷는 사람 만나면 반갑고, 그러다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면 기쁘고, 같은 사람들이 꾸는 꿈에 설레고, 따지자면 끝이 없지만.. 뭐 그렇습니다. ​ 오늘도 그냥 좋네요. :) 2024. 2. 2.
신발 블런드스톤 Blundstone 복숭아뼈에 고무밴드가 있는 첼시부츠. 신축성 있는 측면 패널과 발목 높이로 올라오는 독특한 특징으로 인해 승마에 사용되어 왔습니다. 매끄러운 실루엣과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있는 편입니다. 팬츠와 매치해 세련된 룩을 연출하거나 청바지와 함께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첼시 부츠는 세련미와 편안함 사이의 격차를 쉽게 메워줍니다. 매끄러운 옆모습과 절제된 우아함 덕분에 낮과 밤, 일과 여가, 그 사이 모든 것을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는 신발을 찾는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계속해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첼시 부츠는 진화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선호도를 반영하여 수년에 걸쳐 수많은 재해석과 재발명을 거쳤습니다. 그중 1870년 호주 최남단 섬 태즈매니아 Tasmania에서 탄생한 블런드스톤. 내구성 강한.. 2024. 1. 29.
竝存 칡과 등나무를 뜻하는 한자가 만나 葛藤이라 합니다. 사전적으로 葛藤은 당사자들 사이에 목표나 이해가 양립할 수 없거나 대립할 때 발생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모두가 葛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지만, 葛藤에 순기능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葛藤은 변화와 깊숙히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원하는 사람은 葛藤을 비켜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때로는 葛藤을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립니다. 우리는 일생이 결코 편안한 시간이 되리라 안심하지 않습니다. 葛藤을 관리하려는 시도, 해결하려는 노력, 葛藤을 전환하여 더 큰 동력을 얻으려는 지혜가 간절히 필요할 것입니다. 여기서 만남과 대화는 매우 인상적인 역할을 합니다. 葛藤 사이에 놓인 대화에 사람들의 의견은 더 양극화 될 수도 있겠지만, 만남과 대화는.. 2024. 1. 16.
열쇠묶음 오비키 OrbitKey 평범한 일상 속에서는 묵묵히 드러나지 않는 존재이지만 매혹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물건들이 종종 간과되기도 합니다. 이 평범해 보이지만 날마다 꼭 필요한 물품 중 하나가 바로 열쇠 꾸러미입니다. 열쇠 꾸러미를 들여다보면 이 작은 금속 조각이 단순한 문을 여는 도구 그 이상임을 알게됩니다. 언뜻 보기에 열쇠 묶음은 크기와 모양이 다양한 금속 물체의 단순한 집합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 열쇠는 그 목적과 열려는 문에 대한 고유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열쇠는 접근 권한과 책임을 끊임없이 상기시켜 줍니다. 현관문 열쇠, 자동차 열쇠, 사물함 열쇠, 금고 열쇠 등 각 열쇠는 책임과 신뢰를 상징합니다. 열쇠는 고대 문명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풍부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물쇠와 열쇠의 개념은 고대 이집트.. 2024. 1. 7.
餘裕 적게 살고도 오래 산 자가 있다. 그대가 살아 있는 동안 주의하라. 그대가 실컷 산다는 것은 세월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고, 그대의 의지에 달려있다. Titus Lucretius Carus (B.C. 99 ~ B.C. 55) 세상 모든일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모든 것을 다 하면서 살아야 잘 사는 시대입니다. 삶은 유한하고,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으니 삶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선 동해번쩍 서해번쩍 쏘다니며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은 한정된 삶의 시간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는 것은 건강에 이롭지 못합니다. 긴 세월 출근에 허둥대며 퇴근까지 구속되는 .. 2023. 12. 7.
에스프레소 컵 이 에스프레소 컵에 담긴 작은 세계는 마치 작은 시간 여행과 같습니다. 아침마다 이 단단한 도자기 속에선 아로마로 가득 찬 커피의 향기가 맴돕니다. 이 컵에는 이젠 제법 긴 시간이 흘러서 그 속에는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과거 미국의 Keystone State, 펜실베니아에서 일 년을 지냈습니다. 나무숲 잔디 언덕에 있던 작은 집에 살아보며, 남겨두고 싶던 인연에 대해 고민해보며 삶의 전환점을 맞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작은 컵에는 당시 보고 듣고 겪으며 다녀갔던 곳들이 세겨져 있습니다. 펜실베이니아 사투리 Yinz, 경칩에 해당하는 Punxsutawney Groundhog Day, 필라델피아 치즈스테이크, 초콜릿마을 허쉬, 서스퀘한나 강, 라티폴리아 꽃, 애팔래치아 산맥, 흰 꼬리사슴,.. 2023. 11. 12.
自意識 過剩의 時代 손쉽게 인연을 마주하는 방법인 SNS. 이 곳에 펼쳐진 인간군상을 보면, 세상 매력없는 일은 온통 '나' 뿐인 컨텐츠임을 알게됩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다던 노랫말 그대로, 내 기분, 내 감정, 자기 자신에 관한 연민과 은근한 분노 같은 암시들. 자의식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끊임없이 '나'로만 수렴하는 글과 사진들. 자의식 과잉을 접할 때면 불편이 있습니다. 건강한 자아가 아닌, 뒤틀린 자기애를 지닌 사람. 나 자신을 그대로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자아라고 믿고 살아가는 순간들. 왜곡된 자신과 진짜 '나' 사이에서 느껴지는 괴리감이 큰 나머지, 더욱 자신의 세계가 견고해지며 확증편향에 고립되는 모습은 잠시 아찔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확증편향은 적은 에너지로 잠재 고객을 대하.. 2023. 10. 28.
HHKB 키보드 Type-S 사람들은 살아가는데 다양한 기술에 의존하며 살고 있습니다만, 자기 표현과 생산성을 발휘하는데 가장 고전적인 도구는 활자를 표현하는 자판일 것입니다. 손편지의 따뜻한 촉각, 타자기의 소리, 오래 읽어 닳아버린 책 페이지의 감성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키보드'는 없어서는 안될 독특하고 친밀한 동반자입니다. 저는 오직 60개의 키를 갖춘 자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랜 고민이 녹아든 해피해킹이라는 키보드입니다. 초창기 PC는 브랜드마다 키보드의 자판 배열이 서로 맞지 아니하였습니다. 이런 까닭으로 1992년 와다 에이이치 和田 栄一 교수는 PFU Technical Review지에 '키보드 배열에도 많은 관심을'이라는 글을 기고하며, 이렇게 생경한 자판으로 프로그래밍을 하자면 익숙해지는데 문턱을 느끼는 유저가 많.. 2023. 10. 23.
收穫의 季節, 가을. 한국의 가을 날씨는 평균 14-15도로 선선한 것이 특징입니다. 올해도 어느덧 아침쌀쌀, 오후선선 가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좋은 음식과 즐거운 생각으로 이런 활동, 저런 여가를 이어가다보면 어쩌면 가을은 볕이 부시고 눈이 배부르고 마음이 평화로운 계절이 아니었던가요. 유실수에는 과일이 펜던트처럼 달려있고, 동물들은 살찌운 모양으로 튼실합니다. 연말은 여러 결실을 챙기는 시즌입니다. 회계년도 마감에는 입시생과 초년생들에게 진학과 취업이라는 문이, 한창 때의 근무자들에게는 평정과 승진이, 상급자들에게는 정년과 퇴직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파릇한 어린잎 시절에는 모두 화려한 열매를 꿈꾼다 했던가요. 사실 가을 풍경에 열매만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북한 낙엽도 가을이니까요. 낙엽도 예전에는 한줄기 햇살에.. 2023. 10. 22.
몽블랑 볼펜 P164 2011년 새해 소중한 사람으로부터 선물을 받았던 몽블랑. 몽블랑 볼펜에 대한 나의 기억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지만, 평소 서명을 할 때 이 볼펜을 쓰면 좋겠다는 마음이 고마웠던 그 볼펜. 선물을 주었던 그분에게 진심을 담은 편지를 쓸 때, 이 볼펜이 우아하게 편지지 위를 가로 지를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서였을까요? 그분과의 인연이 함께 되면서 오랜 시간 서랍속에 머물렀던 그 볼펜. 몇가지 메카니즘이 고장나 보증서와 함께 수리를 맡겼습니다. 몽블랑의 이야기는 1906년 클라우스-요하네스 보스 Claus-Johannes Voss, 알프레드 네헤미아스 Alfred Nehemias, 아우구스트 에버슈타인 August Eberstein에 의해 독일 함부르크 Hamburg에서 회사가 설립되었을 때 시작됩니다. 설.. 2023. 10. 7.
秋夕茶禮 명절에는 의례 가족이 제단을 놓고 향을 피워 고인에게 음식과 음료를 올리는 제례를 치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불평등하고 근본없는 것으로 치부되며 제사가 사라지고 있네요. 우리 사회에 제사가 사라지는 것은 마냥 좋은 일일까요? 추석을 맞아 제사의 의미를 정리해 봅니다. 제사는 기억입니다. 근래 돌아가신 가족에게 갖고 있는 존경심 뿐 아니라 그들의 영혼을 마음 속에 계속 살려두고자 하는 열망입니다. 고인을 기려 가족에 대한 공헌을 인정하고, 이를 복기하자면 가족 구성원들은 연속성과 소속감을 느끼고 내가 자신의 일생을 뛰어 넘는 서사의 일부임을 알게 됩니다. 제사는 정체성입니다. 세대에서 세대로 전해지던 가치관이 계승됩니다. 제사를 통한 회합은 친척 간에도 유대감을 형성하여, 관계를 강화하고 공동의.. 2023. 10. 6.
몽블랑 카드홀더 103403 10년간 함께한 몽블랑 Montblanc 103403 카드 지갑입니다. 일상에 특별한 곳을 차지하던 이 작은 가죽 악세사리는,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지갑이 아닌, 나의 여정과 경험, 그리고 성장을 담고 있는 작은 보물이 되었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 이 카드 지갑은 고급스러운 흑색 가죽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몽블랑의 상징인 눈금 무늬와 간결한 디자인이 실용적입니다. 재질은 풀그레인 송아지 가죽으로 광택을 마감하고 내부는 염소가죽과 자카드 안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작은 크기를 손에 쥐며, 이 작은 지갑과 오랜 시간 동안 함께할 것이라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10년 동안, 이 카드 지갑은 모든 모험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이 안에는 명함, 연구실 열쇠, 신용 카드, 면허증, 카드형 자동차키 등등의 .. 2023. 10. 5.
名節 人事를 나누며 매년 설날이나 추석 연휴 전날이 되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루 종일 시간을 내어 문자나 전화로 인사를 전하는 20년을 이어온 일상이 있습니다. 직장에서도 아이들에게도 우리가 영업 사원은 아니지만, 함께 만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그리 하라 가르친지 오래입니다. 명절 연휴 전에는 친인척과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빠짐없이 인사를 하라고 말입니다. 뭘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싶지만, 이것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꽤 의미 있는 일입니다. 오랜기간 서로 돈독해질 수 있거든요. 지난 추석 명절 연휴 전에도 하루 종일 많은 사람들과 추석인사를 나누었는데, 100명이 넘는 수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기까지 합니다. 놀라운 것은 시간이 지나며 더욱 많은 사람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추석.. 2023. 10. 5.
린드버그 안경 어린 나이에 처음 시력을 검사하고, 첫 번재 안경을 건네받았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렌즈를 통해 들여다본 세상은 흐릿하고 불분명한 엉망친창의 모양에서 수정처럼 맑은 풍경으로 변화했습니다. 당시 이것은 어떤 계시와도 같았습니다. 그러한 선명함에 대해 더욱 심각하게 생각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세상의 미묘함을 자각하면서, 주변에 사소하게 놓였던 아름다움과 그간 우리가 당연시하던 것들을 더욱 관찰하게 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안경은 독특한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한 쌍의 렌즈가 놀랍게도 나에게 몇가지 외모를 더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신체의 일부라고까지 여겨지던 여러 것들이 있겠지만 그중 첫 순위에 들어, 여기에 그간 의지하던 기록을 적습니다. '타협점 없는 디테일'이라는 모토로 유명한 린드버그 L.. 2023. 10. 4.
이제 글을 쓰자. 사색을 좋아했지만 적어내기도 좋아했습니다. 머릿 속의 생각을 기절시켜 종이에 적다보면 세상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글을 쓰며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 솔직해집니다. 원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10년 뒤도 글로 예상합니다. 논리와 수학, 지능이 뒷받침되면 미래를 추론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손으로 글을 쓰면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글은 생각이나 감정을 논리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머리는 하나의 지식 공장으로 지속적으로 적고 기록하다보면 훌륭하게 재구성되어 구체적인 결과로 남게 됩니다. 인생의 많은 문제는 적고 쓰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감정과 실행력을 갖춘 생각입.. 2023.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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