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호1 송찬호 "찔레꽃", 한국 (2006) c̅ 클로버 747TF 2021년 1월 10일 일요일 오전 7시 36분 맑은 날씨 영하 17도. 며칠 동안의 출장으로 새벽에 시를 노래하지 못했습니다. 일상이 갑작스럽고 빠릅니다. 바쁜 일 때문인지, 도시의 속도가 낯설기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어쨌든 속리산과 구병산 줄기가 만나는 보은군 마로면에는 시인이 한명 살고 있는데, 이 송찬호 시인은 평생을 충북 보은에서 살고 있는 농민 시인입니다. 찔레꽃, 송찬호*作 그해 봄 결혼식날 아침 네가 집을 떠나면서 나보고 찔레나무숲에 가보라 하였다. 나는 거울 앞에 앉아 한쪽 눈썹을 밀면서 그 눈썹 자리에 초승달이 돋을 때쯤이면 너를 잊을 수 있겠다 장담하였던 것인데, 읍내 예식장이 떠들썩했겠다 신부도 기쁜 눈물 흘렸겠다 나는 기어이 찔레나무숲으로 달려가 덤불 아래 엎어놓은 하얀 사.. 2023. 11.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