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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映像 Cinema

The Devil Wears Prada, 2006

by 여우ㅤㅤ 2024. 3. 10.

메릴 스트립이 가상의 유명 패션잡지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를 맡고 앤 해서웨이가 그녀의 비서 앤드리아 역을 맡았습니다. 실제로는 메릴 스트립은 안나 윈투어를 런웨이는 유명 패션지 보그를 모티브로 했습니다. 2006년에 개봉한 미국 영화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앤드리아와 연인, 그리고 친구들은 뉴욕의 한 레스토랑에서 앤드리아의 취직을 축하해 줍니다. 물론 앤드리아도 눈 앞에 펼쳐질 가시밭길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즐거워 보입니다. 이 들이 영화에서 선택한 와인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루피노 리제르바 두칼레 키안티 클라시코 Ruffino Riserva Ducale Chianti Classico입니다. 토스카나 루피노 와이너리가 1890년 성지순례를 가던 두칼레 공작을 위해 예약된 와인이란 의미로 Riserva Ducale가 적혀 있습니다.

이태리 막걸리라는 이미지를 갖는 키안티 Chianti 와인은 적포도 산지오베제에 청포도 말바지아나 트레비아노를 섞도록 법으로 정해져있습니다. 레드에 화이트를 섞으니 산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최근에는 화이트를 섞는 법이 사라졌습니다. 영화에 등장한 두칼레도 산지오베제에 메를로와 카베네 소비뇽을 20%정도 블렌딩합니다. 키안티와 키안티 클라시코는 차이가 있는데, 이탈리아 와인에서 클라시코가 붙는다면 좋은 포도 품종과 특별한 지역 생산을 의미합니다. 리제르바가 한번 더 레이블에 적혀 있는데 이는 와인을 추가로 숙성했다는 의미입니다. 
이 와인은 가격이 착합니다. 뉴욕의 사회초년생이 즐기기에 부담없습니다. 세상 쏟아지는 업무에 지친 신참들이 즐기기에 좋은 와인입니다. 신참들은 보통 이런 시간이 지날 수록 외적, 내적으로 성장하고 훌륭한 정체성을 찾아가게 마련입니다.
이 영화의 삽입곡인 KT 턴스털의 Suddenly I See가 들려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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