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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緣 Ties

폴로진 The Sullivan Slim

by 여우ㅤㅤ 2024. 2. 5.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옷감에는 트렌드와 계절을 초월하여 편안함과 내구성, 스타일을 구현하는 의류가 된 것들이 존재합니다. 이는 다름 아닌 데님과 이것으로 만들어낸 청바지입니다. 미국에서는 의류에 세일이 많기 때문에 즐겁게 쇼핑하던 기억이 이젠 새롭습니다. 당시 구해 몇 년이고 즐거찾는 폴로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수많은 여행을 하면서 입었던 내 청바지에는 시간과 경험으로 인해 풍화된 인생의 모험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한때 어둡고 흠집 하나 없던 나의 청바지 한 켤레의 여정은 비바람을 견뎌내고 화창한 날의 따뜻함을 만끽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나눈 웃음 이야기를 전하는 빛바랜 주름부터 고독의 순간을 증언하는 해어진 가장자리까지, 이는 시간의 흐름과 순간의 흐름이 남긴 지울 수 없는 각인이자 증거입니다. 튼튼한 짜임과 울퉁불퉁한 질감을 지닌 데님은 우리의 여정을 그리는 캔버스 역할을 합니다. 밀물과 썰물의 흐름으로 존재의 의미를 사색할 때 직물에 짜인 각 실들은 한 오라기가 한 땀으로 새겨진 추억의 태피스트리를 만들어 냅니다.

美연수시절 여행 중 골라입었던 폴로 랄프 로렌의 설리번 진은 오래가는 일상복으로 계절을 가리지 않는 스타일입니다. 다크 블루 워싱의 코튼 데님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청바지 jean은 19세기 美골드러시 기에 유대계 독일인이었던 리바이 슈트라우스 Levi Strauss가 질긴 텐트용 천을 리벳으로 결합해 인기를 끌게 된 것이 시초였습니다. 하지만 내 청바지는 실용적인 유용성을 넘어 정체성, 반항, 자기표현의 상징이라는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사회적합성이 최고로 여겨지는 세상에서 데님은 사회적 규범의 제약에 얽매이지 않고 개성을 표현하는 도전적인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 말론 브란도와 제임스 딘 등의 청춘 배우들이 같은 맥락에서 진스타일을 유행시키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바도 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금과 바람에 덧없는 속삭임같은 트렌드가 오가는 세상에서 이 낡은 청바지는 시대를 초월한 인내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완벽함을 추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데에 있음을, 즉 우리를 독특하게 인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해어진 가장자리와 희미한 색조도 포용해 함께하는 데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번 주말에 또 다른 하루를 보내며 청바지가 제공하는 편안함과 위안에 감사합니다. 삶의 혼돈과 불확실성 속에서도 존재의 본질에는 우리를 고정시켜 주는 상수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해 봅니다. 그래서 인생이라는 여정의 충실한 동반자인 낡은 바지 한 벌에 경의를 표합니다. 청바지는 단순한 옷이 아니라 근성의 기억, 그리고 지속적인 정신을 담고 있는 매개이기 때문입니다.

- 포켓: 포켓 5개
- 관리 지침: 30도에서 기계 세탁
- 잠금장치: 버튼 플래킷
- 디자이너 색상 이름: Blue Korbell
- 소재: 면 100%
- 튀니지에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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