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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 映像 Cinema

Cast Away, 2000

by 여우ㅤㅤ 2024. 1. 15.

페덱스 직원, 척 놀랜드가 무인도에 고립되어 4년간 고생 끝에 구조되기 까지 과정을 그린 영화. 헐리우드 영화의 모범 답안을 만드는 로버트 저메키스 Robert Zemeckis 감동의 영화입니다. 
이제 막 세상에 눈을 뜨게되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좋은 영화입니다. 문명의 혜택이 얼마나 달콤한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어 좋습니다. 먹을 것과 잘 곳, 신발과 치아 관리의 소중함, 그리고 불을 피우기 위한 노력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섬을 떠나기 위해 많은 지식들을 활용하고 계획하는 모습들은 우리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주는데 좋은 스토리텔링이 됩니다.
특히 섬에서 떠나게되는 대망의 탈출일. 최소한의 음식과 식수를 챙겨 거친 파도를 넘어서는 모습은 매우 극적인데, 이제 아이들이 가정을 떠나 이 세상에 자립하기 위해선 수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삶의 목적을 이야기합니다. 아직 배달하지 않은 소포 하나(직업인으로서의 소명), 연인에게 받았던 회중시계(가족을 이뤄 지키겠다는 약속과 사랑), 말동무이자 소중했던 친구 윌슨(인생을 버티게 해주는 우정).
이 세가지가 망망대해로 나아가게 되면서 곁에 두었던 소중한 것들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윌슨을 잃고나서의 상실감으로 삶의 의욕을 잃고 노마저 바다에 버리게 됩니다. 곁에 맴돌던 고래와 마지막 구조에 참여한 상선은 종교와 구원을 뜻하는 듯하네요.
조난에서 돌아와 이어지는 이야기는 정점에 닿습니다. 연인과의 재회에서 서로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헤어지는 장면들. 동료를 찾아가 삶을 포기할 뻔 했던 이야기, 그러나 그러지 않았던 이유와 살아갈 명분에 대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영화의 말미에 주인공은 아직 배달하지 않았던 소포 하나를 직접 배송합니다. 빈집에서 주인을 만나지 못해 마지막 소포에 살아갈 명분을 주어줘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담은 메모를 남긴 뒤, 떠나온 평원의 사거리에서 어디로 갈지 몰라 헤매는 자신(생환 후, 뚜렷한 삶의 목표를 잃은 주인공의 상태)에게 소포의 주인으로 보이는 한 여인이 길을 가르쳐주고 떠나게 됩니다. 
척의 미소짓는 모습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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