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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緣 Ties

餘裕

by 여우ㅤㅤ 2023. 12. 7.

 

 

적게 살고도 오래 산 자가 있다. 그대가 살아 있는 동안 주의하라.
그대가 실컷 산다는 것은 세월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고,
그대의 의지에 달려있다.
Titus Lucretius Carus (B.C. 99 ~ B.C. 55)




세상 모든일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이것 저것 모든 것을 다 하면서 살아야 잘 사는 시대입니다. 삶은 유한하고, 우리가 이룰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으니 삶을 최대한 즐기기 위해선 동해번쩍 서해번쩍 쏘다니며 버킷리스트를 실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은 한정된 삶의 시간동안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삶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아무래도 시간에 쫓기는 것은 건강에 이롭지 못합니다. 긴 세월 출근에 허둥대며 퇴근까지 구속되는 붙박이 인생이라면 이 시간이 주는 의미는 대단합니다. 아무리 좋은 일도 쫓기며 마무리하는 일은 신체와 정서에 압박이 됩니다. 세상에 물질적 경제적 요인에 더해 인간관계 등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있겠지만 빠듯한 시간이 주는 무게만큼 몸에 해로운 경우는 없습니다.

우리가 새로운 일을 맞이해 과업을 시작한다해도 세상은 여유로운 마무리를 계획해야 실수와 실패할 확율이 줄어듭니다. 삶의 지혜는 깊은 호흡의 쉼에서 얻는 성찰에서 나옵니다. 사람의 성품이나 언행이 느긋하고 차분하면 대범함과 너그러움이 뭍어납니다. 넉넉해 남음이 있다면 초조하거나 불안하거나 조급한 모습이 없습니다.

내 인생도 마찬가지로 여유로움 속에서 삶의 완성을 누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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