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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画 Drawing

Water Lilies

by 여우ㅤㅤ 2023. 11. 12.

끌로드 모네(1840년 11월 14일 - 1926년 12월 5일, 향년 86세)는 화가라는 직업을 ‘가장 포착하기 힘든 자연의 인상에서 느낀 감동을 전달하고자 애쓰는 일’로 정의하였습니다. 그는 지베르니의 정원과 연못에서 자신이 경험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감동을 색채를 통해 전하였는데 그래서인지 ‹수련이 있는 연못›과 같은 수련 연작을 감상하다 보면 색채로만 뒤덮인 추상적인 회화임에도 불구하고 설명하기 어려운 뭉클한 감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2012년 2월 4일. 3시간 넘게 한없이 바라보던 끌로드 모네의 평생 역작.
그리고 곧 우리 가족이 다시 만나야 할 오랑주리 미술관.

 

Musée de l'Orangerie

*홈페이지 : https://www.musee-orangerie.fr

프랑스 파리의 미술관으로 클로드 모네의 수련 그림을 중심으로 인상파 및 후기 인상파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건물은 본래 1852년 오렌지 나무 온실(Orangerie)로서 튈르히 정원(Jardin des Tuileries) 안에 지어진 것으로, 나폴레옹 3세 시절부터 다양한 전시 공간으로 이용되었습니다. 1922년 모네가 자신의 수련 그림을 이곳에 기증하기로 계약하면서 미술관은 모네의 거대한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 설계에 들어갔으며 이후에도 몇 차례의 리노베이션을 거쳐 2006년 재개관하였습니다.
이 미술관의 주인공은 1층에 전시되고 있는 명실공히 모네의 '수련' 여덟 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작품의 굽은 캔버스를 그대로 걸 수 있도록 전시실이 타원형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모네는 수련을 굉장히 즐겨 그렸기에 MoMA를 비롯하여 좀 유명하다 싶은 미술관은 그의 수련 그림을 한 점씩 소장하고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오랑주리 미술관에서는 한 점도 아니고 무려 여덟 점을 상설 전시하고 있습니다.
입장료가 비싼 편이라 인상파 미술 매니아라면 오르세 미술관과의 공동 입장권을 사서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랑주리 미술관만 입장할 경우 7.5유로, 오르세 미술관 특별전까지 볼 경우 12유로인데, 공동 입장권 가격은 16유로로 확실히 저렴한 편입니다. 입장권의 유효기간은 4일로, 이 기간 동안 오랑주리 미술관과 오르세 미술관을 한 번씩 입장할 수 있습니다. 매달 첫째 일요일은 무료 입장이니 이날을 노려도 좋습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관입니다. 오픈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합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5유로이며 현재 한국어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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