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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緣 Ties

이제 글을 쓰자.

by 여우ㅤㅤ 2023. 7. 10.

사색을 좋아했지만 적어내기도 좋아했습니다. 머릿 속의 생각을 기절시켜 종이에 적다보면 세상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에 입학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도,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글을 쓰며 알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면 솔직해집니다. 원하는 것을 알게 됩니다. 10년 뒤도 글은 예상합니다. 논리와 수학, 지능이 뒷받침되면 추론할 수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하는데 손으로 글을 쓰면 체계를 갖추게 됩니다. 글은 생각, 감정을 논리적으로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머리가 하나의 지식 공장으로 지속적으로 적고 기록하다보면 훌륭하게 재구성되어 구체적인 결과로 남게 됩니다. 인생의 많은 문제는 적고 쓰는 일을 하지 않아 일어납니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감정과 실행력을 갖춘 생각입니다. 적는 일을 통해 상처를 치유할 수 있고 돌아보며 보다 더 멀리 나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그간 슬픈 일로 글쓰기를 멀리했었습니다.
그러나 아래 글귀가 심장을 뛰게 했습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다는 이유로 장문의 글을 쓰지 않다 보면

어느 새벽, 당신은 읽는 이가 기다린대도

긴 글을 쓸 수 없게 됐음을 깨닫게 된다.

아무도 먹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리하지 않다 보면

혼자만의 식사도 거칠어진다.

당신의 우주는 그런 식으로 비좁아져 간다.

-김혜리, 시네21 편집위원

 
다시 시작한 글쓰기가 비록 전문적인 작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새로운 사회와 나의 간극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거라 믿습니다. 난해한 문맥, 그리고 오타는 편리한 글쓰기에서 비롯된 저의 능력 부족입니다. 퇴고할 수 있도록 지적해 주심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댓글은 누구나 쓸 수 있으니 어떤 것이든 언제나 반갑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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