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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韻文 Verse

윤동주 "서시", 한국 (1941) c̅ 스미스-코로나 클래식

by 여우ㅤㅤ 2021. 1. 4.

한글 타자기. 최초의 한글 활자 타자기는 1938년 서울에 안과를 개원한 한국 최초의 안과 전문의인 공병우 박사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습니다. 공병우 이전의 한글 타자기는 연구 및 시연 단계였고, 1960년대까지 한국어 자판 배열은 무려 13가지나 되었습니다. 1969년, 한국 정부는 다양한 종류의 한국 타자기를 4벌식으로 통합하여, 1970년대에는 정부 표준인 4벌식 타자기가 한국에서 주류가 되었습니다. 이후 1985년 한국 정부는 4자 기준을 폐지하고 2자 기준을 국가 표준으로 제정하게 됩니다. 아래 'Smith-Corona Classic 15'는 한글 4벌식 타자기입니다. 표면에는 SCM 로고가 있습니다. 1962년에 스미스 코로나 회사가 SCM Corporation으로 이름이 바뀌었으므로 1962년에서 1985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우 빠른 타이핑 속도를 가진 타자기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타이핑 대회에 많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 타이핑 속도는 그리 빠르지 않네요. 첫 작품은 윤동주의 '서시'입니다. 

서시, 윤동주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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