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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纪录片 Documentary

1938년 일제강점기 서울의 모습, Tor H. Wistrand (1938)

by 여우ㅤㅤ 2023. 11. 13.

1936년부터 1939년까지 일본에 주재하던 스웨덴 외교관인 Thor Wiestlandt가 1938년 3월에 16mm 코닥크롬 컬러 리버설 필름(Kodachrome Color Reversal Film)으로 녹화하였습니다. 그는 중일전쟁 중인 1938년 한국과 중국을, 태평양전쟁(1941년) 발발 직전인 1939년 동남아 4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 무성영상필름은 2004년 영국 브라이턴 대학(Brighton University)의 영상자료실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영상에는 서울의 고궁과 거리의 모습으로 일상적인 서울 사람들의 모습을 당시로서는 귀한 컬러로 담았습니다.

이 필름에서는 창경궁, 광화문, 경회루 등 조선 사적지와 함께 소달구지, 아이 업은 여인 등 토속적인 장면들이 담겨 근대 이전의 삶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영상은 1930년대 청계천 이북 종로 남쪽, 무교동 등이 중점적으로 찍혀있습니다. 1930년대 중반 중학천 복개 이후의 모습, 건물 벽돌의 크기, 두께에서부터 마고자 등 한복 양식 등, 그 시절의 풍물과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것으로 영상자료입니다. 2:43에는 현재 부채표 동화약품의 전신, 동화약방본(점)포가 보입니다. 당시 1938년이면 주식회사로 변신해서 만주로 사업을 넓혔을 때입니다.

이전까지는 1948년 미 502부대에서 16㎜ 리버설 필름으로 만든 군 홍보영화 '희망의 마을'이 한국을 찍은 최초 컬러 영상물로 추정돼 왔지만, 이제는 이 영상이 '현존 한국 최초 컬러물'로 확인됩니다.

 

 

*참고

  1. 이름. 제목. 서지 URL (년도).
  2. Tor H. Wistrand. Visit to China and Korea. Screen Archive South East Brighton University https://screenarchive.brighton.ac.uk/detail/2835/%EF%BB%BF (1938).
  3. 임깁실. 본보 발굴 ’1938년 서울 기록영화’ 전문가 시사회. 부산일보 https://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04070700010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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