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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韻文 Verse

김남조 "그대 있음에", 한국 (1964) c̅ 마라톤 1000DLX

by 여우ㅤㅤ 2023. 11. 4.

2021년 1월 18일 월요일 오전 7시 14분 대체로 흐림 영하 5도
인생은 복잡한 인간관계의 연속이기 때문에 이해와 관용은 필수적이지만 감정과 피로가 우리의 영혼을 고통스럽게 한다면 우리는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 관계와 외로움은 반대 지점에 있고 외로움보다 애정에 둘러싸인 것이 더 행복합니다.

그대 있음에, 김남조*作

그대의 근심 있는 곳에
나를 불러 손잡게 하라
큰 기쁨과 조용한 갈망이
그대 있음에
내 마음에 자라거늘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손잡게 해

그대의 사랑 문을 열 때
내가 있어 그 빛에 살게 해
사는 것의 외롭고 고단함
그대 있음에
삶의 뜻을 배우니
오, 그리움이여
그대 있음에 내가 있네
나를 불러 그 빛에 살게 해


*김남조(1927-)는 한국 여성 시인들의 흐름을 이어받은 대표적인 여성 시인으로 인간의 운명과 관습의 굴레에 부딪혀 패배한 시적 자아를 작품에 담고 있다. 김남조의 시는 인간과 신앙을 우선시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상흔으로 출간된 첫 시집에서 보듯 그의 시적 시작은 삶에 대한 확인과 보다 인간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욕망에서 비롯되었다. 존재 확인의 이러한 과정은 외적 탐구로서의 삶을 지향하며 내적 탐구로서의 사랑을 제시한다. 삶에 대한 탐구는 존재의 근원을 밝히려는 시인의 의지와 일맥상통하며, 사랑에 대한 탐구는 인간의 문제에 의해 표면적으로는 형상화되지만, 심층적으로는 절대자에 대한 참회와 기도로서 하나님과 연결된다. 삶과 사랑의 시를 통해 존재 탐구를 추구하는 김남조 시 세계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신앙이다. 인간 삶의 절망과 고독을 희망으로 전환시키는 힘을 지닌 신앙은 도시의 입체성에 기여하여 김남조의 시에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세계관을 부여한다. 절대자 앞에서 기도하며 늘 겸손한 자세로 현실 수용을 준비하는 김남조 시인은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신앙의 세계를 지향한다. 또한 시인은 인간 삶의 좌절과 고통과 죽음을 포용하고 극복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신앙의 세계로 드러남을 시를 통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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