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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韻文 Verse

백석 "박각시 오는 저녁", 한국 (1948) c̅ 마라톤 1000DLX

by 여우ㅤㅤ 2023. 11. 4.

2020년 12월 11일 금요일
백석의 시에 영어 번역이 많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박각시 오는 저녁, 백석作

당콩밥에 가지 냉국의 저녁을 먹고 나서
바가지꽃 하이얀 지붕에 박각시 주락시 붕붕 날아오면
집은 안팎 문을 횅 하니 열젖기고
인간들은 모두 뒷등성으로 올라 멍석자리를 하고 바람을 쐬이는데
풀밭에는 어느새 하이얀 대림질감들이 한불 널리고
돌우래며 팟중이 산 옆이 들썩하니 울어댄다
이리하여 하늘에 별이 잔콩 마당 같고
강낭밭에 이슬이 비 오듯 하는 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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