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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韻文 Verse

박목월 "나그네", 한국 (1946) c̅ 마라톤 1000DLX

by 여우ㅤㅤ 2023. 11. 4.

2020년 12월 10일 목요일
오늘은 박목월의 시를 골랐습니다. <나그네>는 조지훈의 <완화삼>에 박목월이 화답한 시로, 1946년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이 발표한 세 편의 합동시집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시의 부제는 <술익는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지훈>으로, 한국 현대문학에 대한 오랜 화답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타자기를 바꿨습니다. 컬러풀한 마라톤 1000DLX 한글 4벌식 모델입니다. 이 1000DLX 한글 4벌식 모델은 귀한 파란색입니다. 게다가 공장 디폴트와 같은 정품입니다. 자연스러운 시간의 흔적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하부와 휴대용 케이스의 변색을 제외하고는 특유의 파란색도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상판과 본체의 색상 차이가 조금 있었습니다. 하드 케이스는 손잡이와 브래킷을 교환해 주었습니다. 전면 오른쪽에 깨진 부분이 있어서 퍼티로 덮어서 최대한 비슷한 색상으로 수리된 부분이 있네요. 

나그네, 박목월*作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南道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박목월(朴木月, 1916년 1월 6일 ~ 1978년 3월 24일)은 한국의 시인이자 교수로 1939년에 문단에 데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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